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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극전공]   "넌 크리스찬이니!?"
작성일
2009-01-02
작성자
고대중
조회수
498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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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신앙 입니다..
어린시절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엄마가 죽인다는 협박에 어쩔 수 없이 교회에갔고..

교회에 가면 쵸코파이도 주고..
생일이 지나거나 친구를 전도하면..
도화지도 주고 색연필도 주고.. 달란트도 주고..
계란도 주고 생일이 오면 파티도 해주고..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지 못했고..
함께 예배드리는 친구들이 통성기도를 할때..
언젠가 한번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때는 3살많은 누나와 함께 다니곤 했는데..
누나를 생각할 수 있는 무엇도 없이..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중학교때도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초등학교때 짝사랑하던 친구가..
교회에 다녀서..
그 친구를 보기위함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나와 제일 친한 친구들이..
누나가 다니던 교회 친구들과 눈이 맞아..
우리 남자 세 녀석과..
그쪽 여자 셋 모두 여섯명은 늘 함께 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내 나이 만으로 19세가 되던 겨울..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만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녀석에 일을 돕다가..
과로로 만두 찧는 기름물을에 쓰러지고..
눈을 떠보니 병원 중환자실 이었습니다..
119 구급차를 타고 서울에서 큰병원이란 큰병원은..
다 돌았지만 상처가 심해 모두 거절 당하고..
강남에 어느 작은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TV로 보던 일이..
집에서 뉴스로 보던 일이..
영화에서나 나오던 일이..
정말 어처구니 없이 나에게 일어나 버렸습니다..
얼굴을 시작으로 배꼽까지 온몸이 붕대로 칭칭 감겨있었고..
움직일 수 있었던건 두개의 눈동자 뿐이었습니다..
꿈이겠지.. 꿈일거야.. 그럴거야.. 꿈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내 바람은 보란듯이..
거울에 비춰진 낮선 내 모습을 통해 현실로 빗나가 버렸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에요.."
"저는 담배도 태우지 않고.."
"술도 먹지않고.."
"다른 친구들 처럼 여자를 취하지 않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고.."
"무단횡단도 하지않고.."
"길에 침을 뱉지도 않으면서.."
"누구보다 착하게 살고 있다 자신하는데.."
"이런 저에게 왜이리 큰 시련을 주시는 거에요.."

그렇게 한참을 울며 "하나님"께 물으면서..
"하나님"이 주신 벌이 내게는 너무 컸고..
이렇게 큰벌을 받게된 사람이 다른이도 아닌..
나라는 것에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하나님"은 없다고 "신"은 없다고 스스로 단정지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에 시간을 중환자실에서 보내며..
화상으로 들어온 환자들중 함께 지내던 환자..
4명이 죽어 나갔는데 그중 6살에 어린 아이도 있었기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은 더없이 깊어져만 갔고..
또다시 "하나님"은 없다고..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됐습니다..

그 어린 아이가 죄를 지었으면..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길래..
벌써 대려 가시는지..
"하나님"이 원망스러웠고..
"하나님"이 없다는 생각은 완전히 굳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퇴원을 하게되면서..
조금은 낳아졌지만..
거울속 내 모습은 여전히 낯설기만했습니다..
또다시 "하나님"에 대한 원망은 깊어져만갔고..
가끔씩 외출이라도 하게 되는 날이면..
그 원망은 더욱 깊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르는 누군가에게서..
메일을 통해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제목은 "지선아 사랑해.."
제목만 봐서는 스펨메일 이겠거니..
추한 아가씨들 사진이 들어있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열어봤는데..
내용은 한 여자아이..
78년에 나와 동갑내기 친구에 이야기 였습니다..

이 친구는 성신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을 다니던중..
오빠와 함께하는 귀가길에 5중 충돌사고로..
소형자동차 폭발로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에 직접 데여 화상에 깊이가 심했고..
2003년 그 친구를 만났을때..
그 친구에 몸상태는..
손가락이 거의 잘려나간 상태이고..
얼굴과 몸이 불에 녹아 흘러내린 부분에..
화상정도가 처참해 할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내 몸에 난 상처와 그 친구 몸에난 상처..
우리는 화상 환짜끼리는..
서로 마주 보며 웃는 정도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단정지은 결과..
"하나님은 없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을때 알수없는 누군가에게서 보내진 편지를 통해..
저는 다시 교회를 찾게 됐고..
너무나도 나약한 믿음이지만..
하나님을 다시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편지를 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교회를 찾고..
예배 중심으로 생활을 하며..
"찬양팀"으로 "성가대"로..
한주에 시작과 끝을 예배로 시작하고..
예배로 마치던 시절에도..
누군가 "넌 크리스천이니!?.." 라고 물었을때..
단한번도 자신있게..
"그래 난 크리스천"이야.." 라고 말한적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주일 예배도 드리기 힘들어진 나약한 믿음이지만..
매일 집을 나서고 어떠한 일이 생기고..
그런 일들로 내 몸이 성하고 맘이 상하지 않을때..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사소한 일이라 생각할지 모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앉아갈 수 있는 자리가 생겼을때..
건널목에 다달았을때 켜지는 파란불..
주머니에 또는 가방에 넣어둔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눈앞에 보일때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이제 졸업공연을 마치고..
다시 예배당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때..
예전처럼 주일을 지킬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예전처럼 주일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이 생기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또다시..
"넌 크리스천이니!?.." 라는 질문을 해올때..
"그래 난 크리스천이야.."라고..
당당히 말 할수 있는 저 자신이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스펠"팀 모두..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아가서..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은 뒤에..
누군가 "연극인" 이세요!? 라고 물었을때..
"네 연극과 졸업했어요.."가 아닌..
스스로 부끄러움 없이..
그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러움 없이..
"네 연극인 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길..
"네 배우에요.."라고 대답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